[제주맛집]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있다. 고집돌우럭 함덕점.

제주여행을 하면서 제일 많이 참고 했던 건 다름아닌 인스타그램이었다. 참고를 하기도 했지만 광고, 홍보가 너무 많아 경계를 하기도 해야하는 인스타그램에 제일 많이 나왔던 음식점은 바로 고집돌우럭. 깔끔해보이는 외관과 정갈한 음식들 속에 어떤 과장이 숨어져있는지 직접 탐구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유탑유블레스에서 숙박을 했기 때문에, 고집돌우럭 함덕점을 방문했다. 걸어서 5분이 채 안걸렸던 듯.

 

 

 

엄청 탁트인 바다뷰는 아니지만, 그래도 바다를 보며 먹을 수 있다는 점. 칭찬한다. 

 

 

 

천고가 높아서 탁트인 느낌을 주고, 테이블 사이 간격도 넓어서 코로나시대에 딱- 맞는 테이블배치였다. 

 

 

 

고집돌우럭 런치A세트 (우럭조림+옥돔구이) 

19,000원/1인 X 2명 

 

 

 

런치세트가 한상 차려졌다. 비싸고 맛도 그닥인 제주의 수많은 음식점을 지나쳐오다가, 고집돌우럭의 한상차림은 꽤나 그럴싸해보였다. 1인에 2만원이 안되는 한상차림인 것 치고는 비주얼적으로는 우선 합격점.

 

 

 

 

 

떡볶이맛이 난다는 우럭조림. 아는 맛이 무섭다고 정말 떡볶이 맛이 나는 달짝지근한 생선조림이다. 달콤한 떡볶이 양념맛까지는 그렇다치는데 엽떡 수준의 화끈하게 매콤함까지 닮아버렸다. 생선조림이 이다지도 매울일인가. 달큰하고 매콤한 우럭조림은 남자친구의 초딩입맛은 저격했지만 나름 어른입맛인 나한테는 TOO MUCH 였다. 워낙 자극적인 맛이니 밥도둑이긴 하다. 

 

 

 

정말 맛있게 먹었던 옥돔구이. 살도 튼실하고 겉도 바삭하게 잘 구워졌고 생선의 짠맛도 적당했다. 몇년전 제주여행에서 1인에 2-3만원이 넘는 옥돔구이정식을 먹은적이 있는데, 옥돔이 말라도 말라도 그렇게 말라비틀어질 수 없었다. 그 때와 비교하니 이번에 먹은 옥돔은 정말 통통하구나.

 

 

 

냥푼밥 이라고 불리는 밥. 아쉽게도 어떻게 먹는지는 설명을 듣지 못해 그냥 쌈싸먹었다. 겉보기에도 신선한 채소와 구수한 장에 밥을 싸먹으니 우럭조림의 달콤함도 중화되는 느낌.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게 없다, 라는 말이 있지만 내가 방문한 소문난 고집돌우럭은 꽤 괜찮은 식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