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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먹는 행복

[부천맛집] 입에서 살살녹는 와규 전문점, 260도 부천점

상쿠미 2020. 11. 19. 09:00

소고기 먹으러는 송도유원지에 있는 우판등심만 주구장창 갔다. 하지만 그렇게 자주가기에 가까운 거리는 아니였고, 부천에 괜찮은 한우집을 찾으려고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우선 나의 조건은 ,

1. 구멍뚫린 고기판이 아니라 무쇠돌판에 구워주는 곳

2. 직접 고기 구워 주시는 곳

 

부천은 일단 무쇠돌판이 구워주는 곳이 잘 없다. 무쇠돌판에 구워야 나중에 깍두기 볶음밥을 먹을 수 있는데... 그러다가 260도 라는 와규전문점을 찾았다. 사실 한우만 먹는 입맛에 길들여져있어서 와규맛은 큰 기대 없이 방문했다.

 

 

 

정갈하고 깔끔한 반찬들. 소고기가 느끼하기 때문에 곁들여먹는 채소는 정말 필수다.

 

 

 

동행인이 감탄했던 소고기 카르파쵸. 내 입맛엔 그저그런 밑반찬 중 하나.

 

 

 

쏘쏘한 육회와 입맛을 돋구는 월남쌈야채롤, 소고기초밥. 반찬들은 다 무난무난 하고 특별 할 것 없는 맛이었다.

 

 

 

 

 

점심시간에 방문했지만 런치세트는 양이 너무 작은 것 같아서 시그니쳐 세트로 주문 

 

 

제일 먼저 나온 등심. 와, 이게 한우가 아니라고? 소리가 절로 나오던 육즙가득한 등심. 와규는 처음 먹어봤는데 육즙이 장난 아니었다. 직접 무쇠돌판에 구워서 이렇게 세팅해주신다. 밑에 따뜻한 기운이 계속 올라오기때문에 따뜻하게 계속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여기서 뜬금없이,

와규란? 

일본의 육용소종으로, 일본의 소라는 뜻의 ‘화우(和牛)’를 일본식으로 읽은 것이다. 품종으로는 흑모화우‧갈모화우‧무각화우(뿔이 없는 화우)‧일본단각화우(뿔이 짧은 화우) 등이 있지만 흔히 와규라 할 때는 흑모화우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와규의 특징은 흔히 ‘마블링’이라 부르는 근내지방도가 높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근내지방도가 높아지면 고기가 연해지고 즙이 많아진다. 일본의 최고 등급(5등급) 와규의 지방도는 22.5~31.7% 수준이다. 와규는 오메가-3와 오메가-6, 불포화지방산이 특히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와규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와규란 육즙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고기였던 것이다..(마블링 多)

 

 

살치살을 구워주시는 모습.

 

 

 

몇점 안되는 살치살. 등심과 안심의 중간정도의 식감이랄까? 야들야들 씹히는 식감이 너무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웠던 부채살. 사실 선호하는 부위는 아니라서 부채살은 잘 먹지 않는데, 260도의 부채살은 깜짝 놀랄정도로 육즙이 흘러나왔다. 씹을 때 마다 이게 부채살이라고? 이게 한우가 아니라고? 하면서 먹었다. (^^)

 

 

 

한국인의 마무리는 항상 밥심이라고 했던가. 깍두기볶음밥이 또 의외로 맛있어서 놀랐다. 자꾸 놀라게 만드는260도 부천점. 깍두기가 엄청 잘익어서 새콤할 정도의 익힘정도는 아니었지만, 꼬돌한 밥에 익혀지는 밥이라 맛있을 수 밖에 없었다.

 

 

 

뜨끈한게 먹고 싶어서 주문한 된장죽. 차라리 된장찌개가 나을뻔 했다. 원래 죽을 좋아하는데도 먹다보니 국물이 거의 사라지고(다 흡수되서) 밥알만 남아있어서 먹기 조금 빡빡했다. 다음에 가면 재주문은 안할 듯 하다.

 

직원분들도 전반적으로 친절하시고, 응대하는 시스템이나 그런게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져서 전혀 불편함없이 시간을 보냈다. 재방문의사는 지금마음으로는 200퍼센트! 

 

하지만 너무 기름져서, 자주먹는건 역시나 좋지 않을 듯 하다.

 

너무나 행복했던 토요일 런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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