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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맛집] 바다의 맛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성게전복죽, 좀여네집

상쿠미 2020. 10. 29. 22:25

 

제주도 가면 해산물을 무조건 먹어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국룰이다! 카페 모알보알을 갔다가 근처에 성게전복죽을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방문 30분전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가서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좀여네집 가는 길,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 이 맛에 제주온다.

 

 

 

성게전복죽 1인분에 11,000원 (2인분 이상만 주문 가능). 원래도 죽을 좋아해서 집에 죽을 가끔 사다 놓기 때문에 싱싱한 해산물보다는 식사류인 성게전복죽이 더 끌렸다.

 

 

 

밖에서 보면 약간 컨테이너 박스 느낌의 공간이다. 여기 태풍오면 살아남으려나? 하고 걱정도 잠시 함.

 

 

 

안에는 귀여운 고양님도 유유히 걸어다니고, 풍경이 정겹다. 너어어무 한 집에 오래 살아서 뭔가 정리 안된 시골 할머니댁 방문한 느낌. 의자도 편한 의자가 아니라 후딱 먹고 가라는 주인장님의 센스(?)

 

 

 

드디어 나왔다. 성게전복죽. 성게알도 좋아하고 전복도 좋아해서, 좋아하는거+좋아하는거=최고! 가 되겠다. 양이 꽤 많다. 

 

 

 

안에 콕콕 박혀있는 성게알과 색깔만 봐도 전복내장이 잘 갈려서 들어가있는 느낌.

 

 

 

성게알과 전복을 한숟가락에 ♥

해산물범벅이지만 전혀 비리지 않다. 하지만 내 인생 전복죽은 '청사포 등대끝집'. 친구랑 소맥한잔에 먹었던 전복죽 맛을 잊을수가 없어(...)

 

 

 

요 열무김치가 또 제몫을 톡톡히 해내는데, 전복죽에 간이 거의 안되어있어 심심하다고 느낄때쯤 요 새콤한 열무김치 먹어주면 간이 잘 맞다.

 

 

 

이거는 내가 완전 사랑하는 무피클인데, 독특하게 무를 말려서 무말랭이식으로 담궜다. 오도독 오도독 씹히는맛까지 더해져서 전복죽이랑 잘어울렸다. 포장해가고싶을 정도.

 

 

역시 죽을 먹으면 속이 편하다. 따뜻하고 기분도 좋아진다. 언젠가부터 따뜻한 음식을 좋아하는 나. 

함덕, 김녕 그 사이 어느 곳에 위치해 있어서 근처에서 성게전복죽 먹고싶다면 방문해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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